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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줄거리요약 및 해석 ㅣ 허먼멜빌 죽어서야 비로소 인정받은..

모비딕 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요즘 모비딕 카페, 모비딕 펜션, 모비딕 클럽 등등 모비딕으로 찾아보니 여러가지 많이 나오더군요. 모비딕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생전에는 작가로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미국작가 허먼멜빌의 대표소설 <모비딕>이 시작이었을 것입니다. 그럼 작품 <모비딕>의 줄거리와 그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소설은 현재 완역본까지 출간되어 있네요.

🔹모비딕(무삭제 완역본)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694904

모비딕 뜻

허먼 멜빌이라는 분은 미국에서 태어나 실제로 포경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개의 소설을 발표했던 작가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존재했던 전설적읜 고래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모비 딕>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이 고래는 모카 딕<Mocha Dick>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초반 태평양 남부의 모카섬 주변에서 목격된 흰 향유고래였습니다. 모카 딕은 여러 차례 포경선과 싸우면서 많은 선원들에게 알려졌고,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허먼 멜빌의 생애

1819년 8월 1일 뉴욕에서 태어난 허먼 멜빌은 부유한 상인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사망으로 일찍 어린시절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1839년 스무살의 나이에 첫번째 항해를 떠나 상선에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1941년에는 포경선 아퀴라호 (Acushnet)에 올라 남태평양을 항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의 경험들은 그가 앞으로 쓰게 될 여러 항해 소설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멜빌은 첫번째 소설 타이피(Typhee)를 1846년 출판했는데, 그의 남태평양 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출판되자마자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에 허먼 멜빌은 전업작가가 되어 오무(Omoo)와 마르디(Mardi)를 출간하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오랜기간 심혈을 기울여서 집필한 세권 분량의 소설인 <모비딕>을 1851년 발표하지만 당시에는 다소 난해한 서술방식과 함께 신성모독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후로도 집필한 소설들이 아예 출판을 거절당하거나 출판되더라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자 가족들과 아이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이에 작가는 잠시 펜을 놓고 돈을 벌기 위해 약 20년간 뉴욕의 세관직원으로 일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멜빌의 생애 후반부는 문학적 성공보다는 어려움이 더 많았고, 그의 작품들은 생전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부터였으며 지금은 영미 현대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그의 깊이있는 철학적 질문과 인간존재에 대한 탐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그의 마지막 소설 <빌러 버드>가 미완작으로 사후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의 부고기사는 “문단활동을 했던 한 시민”으로만 표기되어 있었다고… 예술가들 중에서는 살아생전보다 사후에 인정을 받는 사례가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허먼멜빌

<모비딕> 현대의 평가

특히, 그의 대표작품인 <모비딕>은 단순한 모험소설을 넘어서는 깊은 철학적, 상징적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멜빌은 이 소설에서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넘어서는 다양한 서술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슈메일의 일인칭 서술로 시작하여 서사와 철학적 고찰의 병행, 다양한 문체의 사용 등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현대문학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입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모비딕, 에이해브, 페쿼드호 등은 단순한 캐릭터나 배경을 넘어서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모비딕은 무한한 자연의 힘과 미지의 세계, 에이해브는 인간의 집착과 자멸, 페쿼드 호는 인간사회를 상징하면서 작품의 철학적 깊이를 더합니다.

현대 영미문학계에서는 반드시 읽어야할 소설로 평가되며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소설, 모던 라이브러리의 20세기 최고의 영문소설 100선, BBC의 The Big Read프로젝트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모비딕

모비딕 줄거리

이슈메일의 모험

이야기는 주인공인 이슈메일의 일인칭 시점의 서술로 시작됩니다. 이슈메일은 바다에서의 모험을 갈망하며 뉴베드포드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같은 포경선에 승선하게 될 퀴퀘그라는 인디언 포경사와 친구가됩니다. 그들은 함께 페쿼드호라는 포경선에 승선하여 선장인 에이해브와 그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목적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에이해브는 자신의 한쪽다리를 잃게 만든 거대한 흰고래, 모비딕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원들은 점차 에이해브의 집착에 동조하게 되고 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에이해브의 광기

페쿼드호는 바다에서 다양한 고래와 마주치며 사냥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위기와 모험을 겪게 되는데, 선원들은 고래와의 싸움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고 에이해브의 집착이 점점 광기로 변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는 다른 배들과의 조우에서도 모비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집착하고, 페쿼드호의 선원들 역시 에이해브의 목표를 자신들의 목표로 삼으며 점점 더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에, 이슈메일은 패쿼드호 전체가 위협에 빠질 수 있음을 깨달아갑니다.

최후의 대결

페쿼드호는 마침내 모비딕을 발견하게 되고, 에이해브는 모든 선원을 동원해 모비딕을 추격하며 최후의 대결을 펼칩니다. 그러나 모비딕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지능을 가진 존재로, 에이해브와 선원들에게 강력하게 저항합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여러 선원들이 목숨을 잃고 페쿼드호는 큰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에이해브는 끝까지 모비딕을 포기하지않고 싸우고 결국 모비딕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맙니다. 에이해브는 자신의 복수가 실패로 끝나가고 있음을 깨닫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모비딕을 향해 달려듭니다. 결국, 페쿼드호는 모비딕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침몰합니다.

결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이슈매일은 페쿼드호의 유일한 생존자로 퀴퀘그의 관을 부표삼아 바다위를 떠다다 지나가던 배에 의해 구조됩니다. 이슈매일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에이해브의 광기와 복수의 무상함을 되새깁니다.

모비딕 해석과 평가

이야기 구조

이야기는 주인공 이슈메일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그의 독특한 시각과 철학적 사유는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슈메일은 바다와 포경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독자에게 생생한 경험을 전달합니다. 에이해브 선장은 모비딕이라는 거대한 흰 고래에 집착하는 인물로, 그의 광기는 이야기의 중심 갈등을 형성합니다. 에이해브의 복수심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페쿼드호 전체를 파멸로 이끌며, 그의 비극적 운명은 인간의 집착과 그로 인한 파멸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

모비딕은 단순한 향유고래가 아니라 자연의 힘과 미지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이에 반해 에이해브는 인간의 집착과 복수의 무상함을 뜻하지요.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이는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위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에이해브의 비극은 자연을 통제하려는 인간 욕망의 무모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모비딕의 상징적인 의미

자연의 힘과 미지의 세계

모비 딕은 자연의 힘과 미지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이 거대한 고래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존재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공포를 동시에 대표합니다. 에이해브 선장이 이 고래를 추적하면서 경험하는 실패와 좌절은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지배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복수의 대상

에이해브 선장에게 모비 딕은 개인적인 복수의 대상입니다. 에이해브는 모비 딕에게 다리를 잃고,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비 딕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에이해브의 집착과 복수심의 상징이 됩니다. 고래를 추적하는 에이해브의 여정은 그의 광기와 파멸을 상징합니다.

신비와 숭고함

모비 딕은 신비롭고 숭고한 존재로 묘사되며, 일종의 신적 존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고래는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으로, 신의 존재나 운명, 인간의 한계 등을 암시합니다. 모비 딕의 미지성과 거대함은 독자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인류와 자연의 대립

모비 딕은 인류와 자연의 대립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고래를 잡으려는 인간의 시도는 자연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며, 이 대립은 종종 인간의 패배로 끝납니다. 이는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모비딕 = 향유고래

모비 딕은 소설에서 향유고래(Sperm Whale)로 묘사됩니다. 향유고래는 실제로 존재하는 고래 종류로, 특히 19세기 포경업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소설 속 모비 딕은 특히 큰 크기와 흰색 피부로 인해 독특하고 전설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향유고래는 전 세계의 대양에서 서식하며, 깊은 바다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이들은 주로 오징어, 특히 대왕오징어를 먹이로 삼으며, 깊은 잠수를 통해 먹이를 사냥합니다. 19세기에는 향유고래의 기름이 램프 연료와 윤활유 등으로 사용되어 매우 높은 가치를 지녔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포경선이 향유고래를 사냥하였으며, 소설 “모비 딕”에서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편, 모비 딕은 일반적인 향유고래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게 묘사됩니다. 그는 여러 포경선과 싸워 이기고, 에이해브 선장의 다리를 앗아가는 등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등장했습니다.

향유고레

영화 모비딕

모비딕은 여러차례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1956년 존 휴스턴 감독이 연출하고 그레고리 펙이 에이해브 선장 역할을 맡은 작품입니다. 영화에서는 주요 캐릭터인 에이해브와 이슈메일의 심리상태와 관계성에 초점이 맞춰져 퀴퀘그와 같은 조언캐릭터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방대한 양의 소설을 영상화 했기 때문에 소설에 등장한 많은 에피소드들이 간략하게 처리되거나 삭제되며 주요사건과 갈등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그레고리팩의 영화 모비딕은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에이해브 선장의 캐릭터와 바다에서의 대결 장면들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슈메일의 구조장면 역시 더욱 극적으로 표현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네요.

모비딕 영화

한국에서는 흰고래를 뜻하는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제는 모비딕이라는 원제가 더 익숙하게 다가오네요.

영화는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왓챠… 절대 망하면 안돼…광광T_T

🔹백경 | 왓챠 (watcha.com)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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