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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원작소설 등장인물 및 줄거리 소개

2024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 예정인 한국소설 탄금.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등장인물 및 줄거리, 볼거리 등을 소개합니다. 소설원작은 <밀리의 서재>에서 스트리밍 중입니다!

줄거리

조선의 한 거상 가문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조선의 거대한 상단 민상단의 하나밖에 없는 귀하디 귀한 아들, 홍랑이 사라진 그 밤. 가문은 혼란에 빠지고, 비싼 현상금을 걸고 아들을 찾아다니지만 실종된 홍랑은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의 자리를 대신해 양자로 들어온 쇠락한 양반가의 어린아들이던 무진은 겉으로는 심열국의 자리를 이어받지만, 민씨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한 그의 위치는 불안정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누이 재이와 함께 둘은 민상단에서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나갑니다.

세월이 흐른 후, 마침내 추노꾼 독개가 찾아온 홍랑. 과거에도 홍랑 행세를 한 자들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사내는 민씨부인과 놀랍도록 닮은 얼굴을 하고 있으며, 민상단의 모든 정황을 일치시킵니다. 진짜 홍랑이 돌아온 것일까요?

그러나 재이와 무진은 그의 존재를 믿지 못합니다. 홍랑의 귀환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리는 가운데, 이들의 의심은 점점 깊어만 간다. 이 사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진짜 홍랑이 맞을까요?

등장인물

재이 (19세, 여자)

상단의 음지에서 자란, 신비로운 분위기의 외동딸. 창백한 얼굴에 깊은 내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형 홍랑의 실종 이후, 그의 복귀를 직접 찾아 나설 정도로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홍랑의 귀환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그와의 관계에서 갈등과 끌림을 경험한다.

씨받이에게서 태어난 딸이기에 민씨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내도록 구박만 받는 우리 재이.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요. 그렇다고 해서 아픔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드라마에서는 조보아씨가 연기합니다. 상처많고 사연많은 재이를 조보아씨의 큰 눈망울로 표현해 내다니 더욱 짠내폭발 예정ㅠ

홍랑 (18세, 남자)

십 년 만에 돌아온 민상단의 외아들. 유년의 기억을 잃고, 겉보기엔 쾌활한 청년이지만 내면엔 깊은 상처와 혼란을 안고 있다. 재이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복잡한 감정과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가장 마음 속에 사무치는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생 내내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쓰여지기만 한 인물이니까요. 오로지 평온한 죽음을 향해 내닫지만 재이를 만나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드라마에서 이재욱이 역할을 맡았는데 소설로만 읽어도 싱크로율100%라는.

무진 (21세, 남자)

민상단에 양자로 들어온 쇠락한 양반가의 아들. 양부모의 무관심 속에서도 단주의 자리를 꿈꾸며, 재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고 있다. 홍랑의 귀환으로 인해 그의 위치와 재이에 대한 감정이 크게 흔들린다.

민씨부인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민상단의 단주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심열국이 시키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에요. 원래 박힌 돌이었던 홍랑이 돌아오면서 굴러온 돌이 되어버린 무진. 뒤로 갈수록 그런 무진이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심열국 (40대 초반, 남자)

민상단의 주인이자 독창적인 생각을 가진 거상. 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업가로, 복잡한 내면의 갈등을 겪으며 가문을 이끈다.

민상단의 주인인데 심씨인 심열국. 그래서 민상단의 실세인 민씨부인에 끝없이 열등감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민씨 피를 받지는 못했지만 타고난 사업수완으로 민상단을 조선 최고의 상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요. 다른 많은 이들이 피를 흘리는 일이 되더라도… 박병은씨가 이 역할을 맡았는데요. 원래 악역이 찰떡인 배우인 만큼 기대됩니다!

민씨 부인 (40대 초반, 여자)

민상단의 실세. 무남독녀로 태어나 권위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아들 홍랑의 실종 이후 삶이 흔들린다. 아편과 무속에 의존하며 현실 도피를 시도한다.

네. 태어나서 허리 한번 굽혀보지 않았을 법한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가 절절매는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아들 홍랑이었지요. 그런 아들이 홍랑이 실종되고 나서 모든 분노와 원한이 재이와 무진에게로 향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아들 홍랑. 그를 향한 밑도 끝도 없는 무한 신뢰가 이어집니다. 드라마에서 엄지원 완전 찰떡 싱크로율100%에요. 어쩜 캐스팅 담당자님 백점만점에 만점.

을분 어멈 (50대, 여자)

재이의 유모이자, 다정하고 정이 많은 인물. 한쪽 팔을 사용할 수 없지만, 그녀의 따뜻한 모성애는 재이와 홍랑에게 큰 위안을 준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맞죠?)를 구사하는 재이와 홍랑의 유모입니다. 민씨집안에서 핍박받는 재이를 챙기는 거의 유일무이한 사람… 하나 밖에 없는 늦둥이 딸을 애지중지 키우시는 분…. 소설 후반부의 주요 인물이고요. 여러모로 마음이 아픕니다.

한평 대군 (50대, 남자)

임금의 동생으로, 정치적 야망을 버리고 충성스러운 신하의 길을 걷는다.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민상단의 뒷배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의 악의 근원이지요. 그러니까 피부가 하얀 소년을 찾으셨던 분이고. 민상단은 그에게 소년들을 끝없이 대었구요. 꽤 흔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여튼. 드라마에서 김재욱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는데요. 비쥬얼 차이 무엇… 소설에서 50대로 설정되어 있는데 반해서 인물 각색이 이루어질 것 같네요. 하여튼 드라마에서는 좀 제대로 죽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장다혜 작가

장다혜 작가는 1980년생으로, 다재다능한 삶을 살아온 이야기꾼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였으며, 두 나라에서 호텔리어로 활동하며 세계를 경험하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즐겼던 그녀는 20대 초반에 작사가로 활동을 시작하여, 이소은의 ‘사랑한다’, 박혜경의 ‘A Lover’s Concerto’, 이수영의 ‘눈물이 나요’ 등의 감성적인 노래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30대에 에세이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다채로움을 글로 표현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40대가 되어, 첫 장편소설 ‘탄금’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깊은 고심과 정성이 담긴 역사 서스펜스 로맨스로, 조선시대에 대한 그녀의 동경과 고미술에 대한 애정이 깊이 배어 있습니다.

<탄금>은 장다혜 작가의 첫번째 작품

장다혜 작가는 글쓰기에 있어 자신을 밀어붙이지 않고, 내킬 때만 글을 쓴다고 합니다. 몇 개월이 지난 후 객관적 시선으로 작품을 다시 보며 인물들의 감정선과 문장을 섬세하게 다듬는 작업을 반복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탄금’은 5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이 소설은 다수의 제작사로부터 드라마화 제안을 받으며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가의 일상은 머릿속의 거대한 천국과 지옥을 펼쳐 놓고, 상상 속 인물들을 응원하고 농락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는 모든 장면과 순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현재는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를 글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소설 <탄금> 볼거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탄금’은 풍부한 시대극의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심열국이 일하는 집무재,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재이의 요암재, 환한 광명재에서 생활하는 홍랑, 그리고 이름 없는 무명재에서 사는 무진까지, 각 장소는 당시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숨겨진 장치들

이 소설의 인물들의 이름에도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이는 ‘하잘것없는’이라는 뜻을, 홍랑은 ‘밝은 무지개’라는 뜻을 갖고 있어, 두 사람의 출생과 성격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무진의 이름은 ‘없을 무, 다할 진’이라는 뜻으로, 그의 앞날이 평탄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소설 속에서 재이의 옷과 홍랑의 피부색은 그들의 신분과 삶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재이는 해가 질 무렵 희미하게 비치는 옷을 입고, 홍랑은 항상 방 안에서만 지내 피부가 매우 하얗습니다. 이런 대조는 단순한 외모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의 삶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소설<탄금> 감상

이 소설은 홍랑의 정체와 관련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홍랑이 다시 나타난 이후, 소설의 전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치닫게 됩니다. 처음에는 한평대군이 얼굴이 흰 소년을 찾는다는 설정이 다소 뻔해 보였으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가 쉽지 않아요. 뻔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반전에 반전이 계속 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신분제도가 바탕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존엄성.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인물을 선하고 악하게 만드는 것. 그 바탕에는 무엇이 있을까. 돈인가 신분인가 혹은 둘 다인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들의 잔영이 오래도록 남는 이유입니다..

결말

다만, 심열국, 민씨부인, 그리고 한평대군의 말로가 다소 평탄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홍랑이 그렇게 오랫동안 복수를 위해 달려왔는데… 형벌 “탄금”만큼은 아니더라도 좀 더 긴 고통 속에서 죽여주었으면 좋았을 껄.

소설의 제목인 ‘탄금’은 고대 중국의 잔혹한 형벌을 의미합니다. 금을 삼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형벌로 중금속에 의한 중독과 그 무게로 인해 장기들이 찢기고 내려앉으며 서서히 고통 속에 죽어가는 형벌이라고…

재이는 소원하던 영혼결혼식을 올리고 머리를 올렸네요. 이제 제주도니 어디니 첩으로 시집갈 염려는 없어 보이고요. 홍랑은 소원하던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소설은 홍랑의 마지막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기에, 그가 언젠가 다시 나타나 풀피리를 부는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과연 드라마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최근 웹툰도 제작되어 연재 중이네요. 긴 호흡의 소설을 읽기 힘드신 분들은 웹툰을 보면서 드라마를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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