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의 문화를 훔쳤나 – 내가 진짜 즐겨서 보던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방구석에 앉아서 전세계 각국의 생활, 문화, 사고방식까지 엿볼 수 있어서 참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었더랬습니다. 이 바통을 이어받아 요즘은 톡파원 25시 시청 중. 어쨌든! 당시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던지라 각국의 대표해서 나왔던 패널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중국 유학생이었던 장위안님은 중국에 돌아가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에 혐한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안타까온 소식이 들렸습니다.
비정상회담 ㅣ 장위안
장위안(Zhang Yuan)은 중국 출신의 방송인으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비정상회담”은 다국적 패널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위안은 이 프로그램에서 중국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1989년 2월 22일, 중국 후난성 출신이라고 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전공했고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비정상회담>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중국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유창한 한국어와 깊이 있는 견해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는 중국에서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한국과 중국 문화를 비교하는 콘텐츠, 여행 브이로그, 일상 브이로그 등을 업로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zya34
과거<비정상회담>의 장위안
장위안 혐한발언 했나?
그런데 최근 그의 유튜버에서 혐한 발언을 했다고 숱하게 기사가 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요약된 기사말고 유튜브 방송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혐한내용을 마구 쏟아냈다는 식의 기사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1. 틱톡 등 요즘 무분별하게 혐한을 조장하는 컨텐츠가 많지만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
2. 나는 한국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다.
3. 이번에 일 때문에 한국에 가게되었는데 공자,한자,단오가 진짜 한국거라고 생각하는지 한국인들에게 직접 물어보겠다.
4. 명나라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궐을 돌아보겠다.(속국 시찰이라는 말은 직접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아름다움을 한국에 알리겠다.
뭐 이런 요지들이 너무 많이 부풀려진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물론, 한국 조상 대부분 중국인? 이라는 말도 했네요…. 왜죠? 떼잉.
여기에서 3번. 한국에 가서 한국사람들이 진짜 공자, 한자, 단오가 한국거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겠다. 이게 중요한거 같아요. 왜냐. 자 들어보세요 지금부터.
한국은 중국의 문화를 훔쳤나
중국사람들 중에서는 실제로 한국사람들이 모두 공자 한국사람, 한자 한국에서 만들었어. 단오 한국문화라고 광광광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피해망상들이 심하고요. 한복 중국꺼. 김치 중국꺼 하는 것도 이런 피해망상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에요. 그래서 한복은 한국꺼잖아 라고 한국인이 말하면 중국애들은 몰려와서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온 우주가 한국꺼라고 우기지 왜?
한국인들은 다 한국꺼라고 우긴다 라는 프레임이 강하게 씌워져있고요. 한복, 김치에 중국사람들이 집착하는 것도 반발심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교환학생을 시작했을때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지만 특히 (어디나 그렇듯) 중국, 대만 학생들이 되게 많았어요. (무려1n년 전입니다) 그런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첫 만남에서 다짜고짜 그 중국학생중 한명에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진짜 공자가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해?
전 진짜 먼소리인가 싶었습니다. 공자 중국사람이잖아? 라고 제가 얘기했지만 그 아이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 정말로? 라며 의심의 눈초리… ㅋ 한국사람들은 공자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서 전 다른 공자가 있는 줄 알았어요. 뭐 김공자나 이공자 박공자 등등 내가 모르는 공자가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집요하게 물어댔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 공자 맹자 순자 할때 공자도 다른 O자와 함께 중국인인거 안다고. 한국사람들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사람이 백날 아니라고 해봐야 안 믿어줌
전 스무살이 넘어서 처음 그런 질문을 받았고, 중국인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1n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인들 대부분이 이런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장위안은 그래서. 한국인들은 대부분 공자, 한문, 단오를 한국꺼라고 생각하지 않아.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한국인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인은 공자를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라고 한국사람이 맨날 얘기해도 안 믿거든요… 물론 장위안 본인의 의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얘기를 더 해보자면, 그 후로도… 일본 방송에서 짜장면이 나와서 한국드라마에서 많이 먹더라 맛있어 보여. 라고 누가 얘기라도 하면 또 중국애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짜장면 원래 중국음식인데 또 한국애들이 뺏어가가지고 한국음식이라고 우긴다고 웅앵웅.
아니라고!!! 한국에서도 짜장면 중국집에 시켜먹는다고!!!
일본애들이 샤브샤브 먹으면 그거 원래 중국음식이라고. 뭐 하여튼 두부, 만두 다 난리가 났음.
챗GPT가그린 공자. 썸네일에 태극기는 너무 대충그렸더라 너… 연습해라
공자 한국인설 어디서 시작됐나?
저도 찾아봤어요. 진짜 이쯤되니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일단, 공자가 한국인일 수도 있다라는 것은 일부 사학자들 사이에서 나온 주장인데요. 공자라는 분이 워낙 옛날 분이셔가지고 출생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수십 수백가지 썰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인거죠. 뭐 예수님도 백인이니 중동인이니 아시아인이니 여러 가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역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인 것 같습니다. 대만의 한 연론에서 ‘한국이 공자제전을 자신의 것으로 유네스코에 등록하려 한다’는 가짜뉴스를 기사화한 뒤 ‘일부 한국인은 공자가 한국인이라고 우기고 있다’는 보도를 낸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소수 학자들의 주장과 인터넷에 떠도는 글을 교묘하게 섞은 글이었을 뿐인데 이게 대만에서 중국 본토까지 넘어가서 모든 중국인들이 이토록 오랜세월 분노하게 되는 사태가.
뿌리깊은 중국인들의 오해… 왜 풀리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중국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이 세계화 시대에!!! 구글도,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안된다는… 구글 대신 바이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대신 웨이보 를 쓰죠. 본인들만의 세상입니다. 세계에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정보보다 바이두, 웨이보 안의 정보에 더 접근하기 쉽고, 이러한 매체들은 중국인들만 이용하잖아요.. 다른 국가에 사는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갇혀 있어요 그들…
제가 중국 친구들과 잠시 프리 티벳 운동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티베트가 중국정부 덕분에 굉장히 잘 살게 되었는데 일부 사람들이 돈을 받고 카메라 앞에서만 독립하고 싶은 척 하는거다. 티벳사람들은 중국에 고마워 한다” 라고 저에게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천안문? 그런건 일단 알지도 못함. 진실은 어디에…
그리고 중국사람들 굉장히 선동이 잘되는 편인 것 같아요. 막 그런거 있잖아요. 누가… 중국을 모욕했다? 그러면 다같이 달려가서 때려부수고 불태우고 찢어버립니다. 나이키… 신장면화 인권문제 얘기했다가 불사질러졌죠 ;; 월마트, H&M 다 조졌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의 민족주의라고 불리는 것. 중국 국민들의 민족적 특성일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정부(?)에서 방관 혹은 부추기고 있는 면도 있지 않나 싶어요. 중국에서 자국브랜드의 점유를 높이고 싶은 빅픽쳐랄까. 그리고 중국 내에서 퍼지는 모든 정보는 정부를 거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불태워지는 나이키 in 중국
중국인 vs 한국인 vs 일본인
저는 중국,한국,일본 사람들을 두루 많이 만나봤는데요. 특징을 말해보자면,
중국사람들은 선동이 잘되서 그런지 다같이 화르르 불태우고 때려부수고 그걸 찍어서 올리고 자랑합니다. 내가 이거 다 부쉈어!!!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잘 선동되지 않습니다. 의심분자들이 많아요. 개개인의 의견도 너무 다양하고 많음. 다 존중해 줘야함; 어쨌든 니 말은 알겠는데…. 내 말이 맞음 ㅋ 이런 분들 되게 많음 ^^^. 일본사람들.. 선동을 안 합니다. 그냥 혼자서 생각하고 말지요. 개인의 생각이니 다를 수 있음 주의합니다 ㅋ
예전에 제 직장동료분이 중국에 처음 유학을 가서 중국어도 잘 못하는데 그때는 시장에서 동전을 내고 통화를 해야했데요. 그래서 어디 점포에 가서 돈을 내고 통화를 하는데 신호만 가고 통화를 못했는데 또 돈을 내라고 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버벅 거리고 있었더니 그 옆에 있던 중국 젊은이가 갑자기 시장사람들을 불러모으더랍니다.
여러분! 여기 불쌍한 유학생이 있습니다. 중국까지 온 유학생을 상대로 이렇게 장사를 한다면 앞으로 우리 중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아아아아!!!! <-찐대사
라고 갑자기 인민재판을 시작했다는… ㅋㅋㅋㅋㅋ 시장 사람들 다 몰려와서 니가 잘했니 누가 잘못했니 ㅋ 어쨌든 돈 다시 받고 왔는데 진짜 본인 깜짝 놀랐다면섴ㅋㅋㅋㅋㅋ 와 얘기만 듣는데 진짜 홍콩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오밤중에 장위안 기사보고 달려와서 옛 기억을 소환해 쓴 글 – 한국은 중국의 문화를 훔쳤나. 한줄로 요약해볼께요.
한국사람들은 공자를 중국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이라고 생각안해요!
韩国人认为孔子是中国人。 我不认为他是韩国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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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벌고 더 행복하기로 해보았다.
어쨌거나 보고 읽고 쓰기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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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푸르른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