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후두 신경통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왠지 낯선 이름의 이 질병.. 이라고 해야할까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고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병명과 원인 등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후두 신경통이란?
후두 신경통, 혹은 후두부 신경통 (Occipital Neuralgia)라고 불리우는 이것은 명명된 명칭 그대로 대후두 신경 또는 소후두 신경이 자극되거나 압박되어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목부터 뒤통수까지 연결되는 머리통(!)의 후면부에 발생하는 통증 이라고 하면 좀 더 알기 쉬울까요.
이러한 신경들은 목의 상부와 두피의 후두부 (뒷편)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후두 신경통이 발생하게 되면 주로 목 뒤에서부터 머리 뒤쪽까지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후두 신경통의 증상
날카롭고 타는 듯한 통증, 혹은 찌르는 듯한 통증이 주로 목과 머리가 연결되는 뒷부분, 머리 뒤통수, 귀 뒤쪽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입니다.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서 두통이 발생하게 되요.
그렇다고 해서 마사지를 하거나 자꾸 손으로 압박하게 되면 더 아파질 수 있고요 ; 어깨부터 목과 뒤통수를 연결하는 근육 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을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근육이 딱! 땡기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 뒤통수가 하루종일 찌르는듯이 아프고 이로 인해서 머리통 전체에 두통이 나타났고, 눈알이 아픈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후두 신경통의 대표적인 증상이 후두신경과 연결된 안구통증이더군요. 저는, 이걸 모르고 죽을 병에 걸린 줄 알고 MRI찍고.. 별 짓 다했음 ;ㅁ;
진짜 아는 사람들만 아는 고통입니다 T_T
원인
후두 신경통. 이게 원인이 뭐라고 딱 단정지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신경통, 두통 들이 그러하듯이 다양한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목 근육의 긴장, 부상, 척추의 문제 (신경압박)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의 연결 (두통) 그 외에도 염증이나 당뇨병,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요.
진단 – 그래서 병원은 어디로…?
신경과 : 신경과 전문의는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두부 신경통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계획해 줄 수 있습니다.
신경외과 : 만약 신경 압박이 심각하거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신경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수술적 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통증클리닉 : 통증 관리에 특화된 병원 또는 클리닉에서는 다양한 통증 관리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신경 차단술, 물리 치료 등의 방법으로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 : 목과 척추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후두부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근골격계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단,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르면… 신경과 또는 통증클리닉을 방문하여 초기진단을 받은 다음에 (이게 신경이 문제냐, 척추나 근육이 문제냐에 따라…) 필요시에는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 방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료의 방법들…
약물
진통제, 항염증제, 항경련제 등이 사용되며, 약물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두통이나 신경통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역시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닙니다.
물리치료
스트레칭, 마사지, 자세 교정 등은 근육 긴장을 줄이고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
진단 및 필요에 따라서는 신경의 통증을 차단하기 위해서 신경을 차단하거나 (!!!) 신경감압술 등 수술적 방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
같은 경우에는 후두 신경통이 나타났다거나 나타날 것 같다(!) 예후가 느껴지면 한의원에 방문해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하고, 부황을 뜨면 하루정도 뒤부터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 나날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후두 신경통의 원인은 매우 복잡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깨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의 긴장 및 경직과 자세가 원인인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현대인들… 책상 앞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일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사무직으로 10년을 넘게 일했고 지금도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목, 허리, 손목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MRI찍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생각해보면 사무직을 시작하기도 훨씬 전부터 후두 신경통을 앓고 있었고, 20대 초반에는 몇일동안이나 두통과 안구통증이 계속되어 죽을병에 걸린 줄 알고 MRI찍은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외국에 유학 중이었는데 MRI 비용이 30만원이 나왔어요!!
MRI결과를 보시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스트레칭 많이 하라고 목이 굳어서 그렇다고… ㅋ 스트레칭 체조법 프린트 한장 건네어주시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옴 (!) – 아, 여담이지만 우리나라 약물오남용 사례가 많이 언급되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약국 카르텔이 있어서 그런지 잠깐 상담차 방문해도 꼭 진통제 처방해주곤 하죠 ; 외국 병원에선 스트레칭 프린트 한장 주고 끝이었음. 하… 하여튼,
저는, 10대 때에도 조금만 잠을 잘 못자거나 컨디션이 안좋으면 머리 감으려고 목을 숙이다가 비명 지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왜 그 쌩쌩한 나이부터 그토록 목 근육이 경직되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날 이태껏 저의 목은 뻣뻣하고 어깨근육은 만져보는 사람들이 다들 놀랄만큼 돌덩이인 상태입니다.
후두 신경통이라는 병명을 알기까지..
하지만, 저는 후두 신경통이라는 병명을 몰랐기에. 전에는 목이 좀 뻐근하고 머리가 아플 것 같다 하면 탁센을 먹거나 어깨마사지를 하거나 하면서 두통이 가시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 씨게 오더라고요.
그런데 얼마전에 진짜 너무 머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울적할만큼 두통이 계속 되어서 이래저래 검색해보다가 후두 신경통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요. 후두 신경통의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안구통증… 을 보고 무릎팍을 탁 쳤습니다. 왜 머리가 아픈데 눈알까지 아픈건지가 항상 저의 의문이었거든요. (죽을 병인줄)
제 경우에는, 목에서부터 뒤통수까지 이어지는 목 근육의 경직이 원인인 것 같더라고요.
저와 같은 원인으로 후두신경통에 시달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희망하면서 제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후두 신경통 대처방법
경추베개!
저는 베개를 바꾸었습니다. 전에 쓰던 베개가 아주 낮고 큰 베개였는데요. 이게 머리만 딱 올라가는게 아니고 어깨까지 베개위에 안착되어 자다보니까, 그리고 머리카락도 길어서 뭔가 자고 있는 나의 목이 경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머리카락과 베개에 속박된 내 목 ; )
그래서 나를 시험해보고자, 제일 저렴한 2만원대의 경추베개를 골라서 쓰고 있는데, 목과 머리통을 딱 구분해서 머리만 벨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옆으로 누웠을때 베개 높이가 더 높고 이어홀까지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스트레칭
네, 스트레칭과 운동 이건 진짜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일생일대의 과업입니다. 컴퓨터나 키보드를 쓰다가도 꼭 어깨와 팔, 목 부분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요. 저는 아직 바쁘다는 핑계로 못하고 있지만. 요가나 팔레티스와 같이 몸 전체 근육과 코어를 사용하는 운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안에 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 카드 한의원
전에 몇일이나 두통이 계속되서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부황을 했더니, 다음날부터 확연히 괜찮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어깨 한쪽이 많이 뭉쳐있다는 진단을 받았더랬습니다. 근육이 경직되어 있어서 제가 만져봐도 아주 돌덩이일 정도였고요.
후두 신경통이라는게 물론 어느날 갑자기 뽝! 시작할때도 있지만 이게 은근히… 뭔가 근육이 땡기는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머리통 아플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그럴때, 본격적으로 고통이 시작되기 전에 한의원에 달려가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침도 맞고 부황도 뜨고 물리치료도 합니다.
끝으로…
일단, 목과 뒤통수 통증 때문에 오랜세월 고통을 겪었는데 이 병명이 후두 신경통 혹은 후두부 신경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했고요. 역시 뭐니뭐니해도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심할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하거나 감압하는 시술이 필요하다고 하니, 신경외과에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신경외과, 정형외과에 가봤는데 근육경직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랬습니다 ; 뇌MRI까지 찍었으니까요…ㅋ 후회는 하지 않아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하니까요. 여러분들도.. 건행! (아재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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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벌고 더 행복하기로 해보았다.
어쨌거나 보고 읽고 쓰기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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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푸르른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