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 몬드리안 은 1872년 네덜란드에 태어나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약한 네덜란드의 화가입니다. 1920년대에 스스로 신조형주의라고 명명한 획기적인 미술이론을 제창한 인물로 네모 도형에 빨강, 노랑, 파랑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몬드리안 작품의 특징
몬드리안이 주창한 신조형주의는 수평선이나 수직선을 많이 사용하고 원색과 무채색을 조합한 색채를 사용하여 모든 추상표현을 기하학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여러 예술장르를 통합하여 미술이론으로서의 보편적인 존재를 목표로 한다는 큰 이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추상표현의 실험과 잦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몬드리안의 작품은 근대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건축, 공업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몬드리안의 작품 중에서도 유명한것이 Composition시리즈입니다.
몬드리안 컴포지션
1921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Composition이라는 제목이 붙은 시리즈의 작품들로 몬드리안이 신조형주의 이론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연대순으로 따라가면 그 변화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접근법을 구사한 궁극의 추상화라고도 할 수 있는 구도나 배색은 후세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 몬드리안의 생애와 작품변화
1) 초기
몬드리안은 1892년부터 3년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전통 미술교육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재학 중에는 사실주의의 작풍이었지만 졸업 후에는 인상파나 포스트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작풍이 변화해갔습니다. 고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작품에서는 ‘붉은 물레방아’나 ‘달이뜨는 나무’와 같이 자연주의적인 풍경화를 많이 그렸으나 이 무렵부터 이미 색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몬드리안
2) 파리에서의 몬드리안
1911년 몬드리안은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미술전 “모던 쿤스트링” 에서 입체파(Cubism) 의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습니다. 같은해에 몬드리안은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이주하여 피카소나 조루즈 블랙 등 입체주의 화가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창한 입체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추상화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용한 미술이론을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입체주의의 영향으로 인한 추상, 단순화는 ‘Still Life with Ginger Pot’ 등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다시 네덜란드
1914년 제 1차대전의 영향으로 몬드리안은 파리에서 네덜란드로 활동거점을 바꿔 되돌아옵니다. 이 무렵에 만난 네덜란드 화가인 테오 판 뒤스부르흐와 함께 1917년 데 스틸(De Stijl, 양식)이라는 예술잡지를 창간합니다. 여기에서 신조형주의 이론이 주창되고 있고 추상표현의 가능성을 찾기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극한까지의 기하학화와 단순화를 지향한 몬드리안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친 작품에 Composition이라는 제목을 붙여 수평, 수직의 직선과 삼원색으로 이루어진 그의 대표적인 작풍을 완성시켜 나가게 됩니다.
몬드리안 컴포지션
4) 런던·뉴욕 시대
1930년대 몬드리안은 추상화가 그룹 클레어시온에 참여하면서 Composition시리즈 제작을 계속했습니다. 1938년 다가오 제2차세계대전의 전운을 피하기 위해 몬드리안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거점을 옮깁니다. 이 무렵부터 ‘콩고드 광장’과 같이 특정지명을 소개한 작품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1940년에는 뉴욕으로 거점을 옮기는데 미국으로 옮겨간 뒤에는 상하좌우 직선의 수가 많아지고 색채도 보다 선명하게 변화하여 작품의 화려함이 더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제작된 것이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로 몬드리안 만년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2. 몬드리안의 대표작품
1) 붉은풍차
<붉은풍차 1911년 / 헤이그 시립 미술관 소장>
몬드리안의 초기 작품으로 인상파나 포비즘 등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작품은 빨강과 파랑의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여 이후 형성되는 그의 신조형주의의 한 면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몬드리안은 풍차를 모티브로 한 풍경화를 종종 그렸는데 이 작품은 이들 정서적 멋과는 달리 격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공격적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2) 회색 나무
<회색나무 1912년 / 헤이그 시립 미술관 소장>
회색나무는 1912년 제작되었으며 몬드리안의 입체주의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시기의 작품입니다. 화려한 채색은 사용하지 않고 원색에 가까운 색채 구성을 볼 수 있으며 선에서도 극단적인 단순화를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의 리얼리티는 순수조형으로 확립된다는 그의 신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이후 Coposition시리즈로도 이어지는 작풍의 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격자가 있는 컴포지션 3
<1918년 / 헤이그 시립미술관 소장>
1920년대 중반부터 몬드리안은 정사각형 캔버스를 45도 기울인 마름모꼴 시리즈의 컴포지션을 제작하게 됩니다. 격자가있는 컴포지션 3은 그 시리즈 중 하나로 제도와 같은 접근법을 통해 환상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미술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작풍으로 당시 미술계에는 큰 충격을 주었으나 동시에 후원자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게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4) 빨강, 파랑과 노랑의 구성C
<1935년 / 개인소장>
1936년에 제작된 빨강, 파랑과 노랑의 구성C는 몬드리안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대표작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한 몬드리안의 작풍이 이 작품에서는 그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원색과 무채색의 평면을 이용한 추상표현은 몬드리안이 역학적 평형이라고 불렀던 회화의 순수한 리얼리티를 보여줍니다. 기존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깊이 등의 공간포현을 배제한 앞서있다는 사상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개인의 사상을 전달하고 보다 넓은 사회적 영햐을 주고자 하는 몬드리안의 의지가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1943년 / 뉴욕 근대미술관 소장>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는 1943년에 완성된 몬드리안 만년의 걸작입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몬드리안이 처음 재즈 ‘부기우기’를 들었을때 감명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작품에 비해 직선의 수와 색채가 늘어나 더욱 화려한 느낌을 느끼게 합니다. 완전한 추상회화이면서 네온의 빛이나 뉴욕의 거리를 방불케하는 리얼리티를 띄고 있는 이 작품은 몬드리안이 그때까지 실천해 온 미술이론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걸작입니다.
3. 몬드리안 작품 감상포인트
1) 원색과 직선으로 구성된 절묘한 밸런스
컴포지션 시리즈의 작품은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구분된 면에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을 배치하는 추상표현이 특징적입니다. 하지만 선과 색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어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조형을 느끼게 하여 몬드리안이 제창한 신조형주의의 본질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무늬의 작품이 존재하는 컴포지션 시리즈이지만 작품마다 그 균형이 달라 각각의 다른 조형을 느끼게 하는 점이 감상포인트이며 감상자의 창의성을 자극해 줍니다. 컴포지션 시리즈의 구성은 후세에도 큰 영향을 주어 패션과 인테리어 원단에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2) 단순하게 평면화된 표현
몬드리안이 주창한 ‘역학적 평형’에서는 순수한 리일리티와의 조화는 평면에서만 실현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종래의 회화와 같은 깊이 등의 공간표현을 매제한 끝에 그 조화가 실현된다고 주장합니다. 몬드리안이 그 이론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제작해 온 작품이 컴포지션 시리즈이며 이상적인 평면화를 실현하는 구도를 결정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색의 중첩에 의한 리듬감
몬드리안은 재즈의 부기우기 등 리듬감이 강한 음악과 춤을 좋아했던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컴포지션 시리즈 등의 회화작품에서도 그 리듬감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원색과 무채색이 조화롭게 배치된 구성에서는 그 색이 차지하는 면적과 이웃하는 색 등이 몬드리안에 의해 치밀하게 계산되어 색의 중첩을 통해 리듬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색의 리듬감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등 후기작품으로도 연결됩니다.
4. 몬드리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1) 네덜란드 헤이그 시립미술관
네덜란드에 있는 헤이그 시립미술관에서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작품부터 컴포지션 시리즈, 만년의 걸작인 ‘빅토리 부기우기’등이 전시되어 있어 세계 최대급의 소장 수를 자랑하고 있어 많은 몬드리안 팬들이 찾는 미술관입니다.
2) 뉴욕 근대미술관
근대 미술작품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뉴욕 근대미술관은 몬드리안의 컴포지션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만년의 걸작인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도 전시되어 있어 몬드리안의 팬이라면 한번쯤 가볼 만한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에트 몬드리안
5. 마치며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나 컴포지션 시리즈의 작품이 유명한 몬드리안이지만 그의 작품을 돌아보면 독자적인 스타일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추구한 신조형주의는 근대 미술뿐만 아니라 패션 등 많은 분야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평면화와 도형화, 원색과 무채색의 조화로운 색감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확립한 피에트 몬드리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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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푸르른 담당.